마흔의 서재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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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 저자 장석주, 출판 프시케의 숲, 2014
오늘은 10여 년 전에 기록해 두었던 일기장 같은 '마흔의 서재' 책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만 나이로 마흔아홉살 되는 해, 오십을 맞이하던 흔들리는 마음을
토닥거리고 어루만지듯 책 읽는 재미에 빠져 들게 하였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마흔의 서재를 읽고
책 속에서 다시 살아난 위인들의 담담하면서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반짝이는 글 들은
마흔이라는 인생의 무게를 위로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지난주에는 선진공원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가지마다
숭어리숭어리 매달린 흰 꽃 들 눈부시더니,
그 흰 꽃잎들이 비와 바람에 분분하게 떨어졌습니다.
길가의 벚나무 가로수마저 벚꽃의 향연에 취하게 합니다.
마흔의 서재에서는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라는 조지훈 시인의 시구 하나로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바람을 막지 못한 나를 탓하지도 말아라
이것은 체념이 아니라 수용,
받아들인 후에 우리는 비로소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혼탁한 마음을 평정시킵니다.
이 책의 저자 장석주는 스무 살에 시인이 되고,
스물여섯 살에 출판사를 세우고,
서른두 살에 베스트셀러를 펴내고 서울의 청담동에
작은 빌딩을 사들이고,
서른여덟 살에 출판사를 접고 그 뒤 몇 해 후에 서울 살림을 접고
시골로 이사를 했습니다.
경기도 안성 금광호숫가에 '마흔'과 '서재'로 이루어진
한 채의 소슬한 집
'수졸재'라는 당호를 가진 집을 짓고,
2만여 권이 넘는 책으로 이루어진 서재를 꾸리고,
자발적으로 선택한 낙오이고,
자연에의 담담한 고립이었으며,
고요한 유배지에서 서른 권의 책들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사색의 힘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는
장석주 시인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마흔에는 누구보다 장자를 만나라.
먹고 마시는 일에도 절도가 따라야 한고,
소박한 식사에서 행복을 찾고 행복으로 배를 불려야 한다.
살아 있음을 기뻐하라
설레는 것을 갈망하라
삶을 받아들이고 껴안고 화해하라
책이 쌓여 남은 인생의 길이 된다.
즐거운 여정을 위해 매일 아침 서재 앞에 서라."라고 소박한 행복을 찾고
화해하고 책과 함께 남은 인생의 길을 안내합니다.
책 속 기억에 남는 글
변화를 꿈꾸며 과감하게
새 길로 들어서라.
새 길에서 짐은 가볍게 하고
책으로 무게를 채워라 (P.17)
돌아보니 벌써, 마흔이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P27)
너무 피로한 사회가 우리의 휴식을 삼켜버린다.
피로사회에 정복되지 말고
쉼을 찾아야 한다.
쉼은
빈둥거림이 아니다.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바쁜 시간이다. (P.41)
서재는 "최적의 지적 공간"이다. 꼭 정독해야만 할 책이라면
도서관이나 남에게서 빌려 읽지 말고
반드시 사라.
책들을 한 권 한 권 사모아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어라. (P.112)
라고 일깨워 줍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 위안과 힘이 되어 줍니다.
《마흔의 서재》에 나오는 책들
<마흔 살의 철학>,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박혜령 옮김, 토네이도, 2011
<인생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공저, 김정홍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1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 미키 기요기 지음, 이종철 옮김, 사회평론, 1998
<속도에서 깊이로>,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21세기북스, 2011
<논어>,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2005
<내가 사랑하는 삶>, 장조·주석수 공저, 정민 옮김, 태학사, 2001
<자발적 가난>, E.F.슈마허 등저, 이덕임 옮김, 그물코, 2006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2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2000
<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 로로 지음 , 김성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2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장석남 지음, 문학동네, 2012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창비, 2008
<어머니전>, 강제윤 지음, 박진강 그림, 호미, 2012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장석주 지음, 세계사, 2001
<풀>, 김종해 지음, 문학세계사, 2001
<침묵의 추구>, 조지 프로흐니크 지음, 안기순 옮김, 고즈윈, 2011
<침묵 예찬>, 마르크 드 스메트 지음,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2007
<고독의 심리학>, 제라르 마크롱 지음, 정기현 옮김, 뮤진트리, 2010
<고독의 위로>, 엔서니 스토 지음, 이순영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1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사라 알란 지음, 오만종 옮김, 예문서원, 1999
<논어금독>, 리쩌허후 지음, 임옥균 옮김, 북로드, 2006
<관자>, 김필수 등 공역, 소나무, 2006
<노자강의>, 야오간밍 지음, 손성하 옮김, 김영사, 2010
<쾌락의 옹호>, 이왕주 지음, 문학과지성사, 2001
<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지음, 휴머니스트, 2008
<창조서의 비밀>,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경덕 옮김, 브레인월드, 2007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1
<책 읽는 뇌>, 매리언 울프 지음, 이희수 옮김, 살림, 200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정동호 옮김, 책세상, 2000
<피가 되고 살이 된느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8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산책자, 2007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지음, 보림 2005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문예출판사, 1973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보리, 1992
<실수 없이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세르주 에페즈 지음, 배영란 옮김, 황소걸음, 2011
<사랑은 지독한 혼란 :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울리히 백·엘리자베트 벡-게른스하임 공저, 강수영 권기돈 배은경 옮김, 새물결, 1999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지음, 조재룡 옮김, 길, 2010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 카트린 파시히 외 지음, 이미선 옮김, 김영사, 2011
<걷기의 역사>, 레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민음사, 2003
<도덕경>, 노자 지음, 오강남 풀이, 현암사, 1999
<무미예찬>,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최애리 옮김, 산책자, 2010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마이클 슈나이더 지음, 이충호 옮김, 경문사, 2002
<도덕경 읽는 즐거움>, 박영구 지음, 이가서, 2005
<자명한 산책>, 황인숙 지음, 문학과 지성서, 2003
<먼 곳>, 문태준 지음, 창비, 2012
<서정주 시전집>, 서정주 지음, 민음사, 1983
<책과 집>, 데이미언 톰슨 지음, 정주연 옮김, 오브제, 2011
<고요함의 지혜>,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진우기 옮김, 김영사, 2004
<빅 퀘스천>, 줄리언 바지니 지음, 문은실 이윤 공역, 필로소픽, 2011
<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은행나무, 2008
<동적 평형>, 후코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은행나무, 2008
<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 제시카 커윈 젱킨스 지음, 임경아 옮김, 루비박스, 2011
<게으름의 즐거움>, 피에르 쌍소 외 공저, 함유선 옮김, 호미, 2003
<소박한 삶>, 레기네 슈나이더 지음, 조원규 옮김, 여성신문사, 2002
<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강은교 옮김, 문예출판사, 1975
<장자>, 오강남 풀이, 현암사, 1999
<생년월일>, 이장욱 지음, 창비, 2011
<고요로의 초대>, 조정권 지음, 민음사, 2011
<숨은 조화>, 문광훈 지음, 아트북스, 2006
<활쏘기의 선>, 오이겐 헤리겔 지음, 정창호 옮김, 삼우반, 2004
<면벽침사록>, 류짜이푸 지음, 노승현 옮김, 바다출판사, 2007
<자아폭발-타락>,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다른세상, 2011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다른세상, 2011
<나와 너>, 마르틴 부버 지음, 표재명 옮김, 문예출판사, 2001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민음사, 2001
<논어의 인생박물지>, 동리자 엮음, 김인지 옮김, 파라북스, 2007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강주헌 옮김, 현대문학, 2011
<존재의 미학>, 이지훈 지음, 이학사, 2008
<일침>, 정민 지음, 김영사, 2012
<철학하는 일상>, 이경신 지음, 이매진, 2010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두레, 2005
<탈무드>, 사이니야 엮음, 김정자 옮김, 베이직북스, 2009
<성찰>, 김우창 지음, 한길사, 2011
<안도 다다오의 도시 방황>, 안도 다다오 지음, 이기웅 옮김, 오픈하우스, 2011
<바다의 편지>, 최인훈 지음, 삼인, 2012
<인생사계>, 자오유얼 지음, 조용숙 옮김, 달파소, 2009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박명욱 지음, 그린비, 1998
<맹자>,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2005
<나는 고흐의 자연을 다시 본다>, 앙토냉 아르토 지음, 조동신 옮김, 숲, 2003
<공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최영미 지음, 이순, 2011
<축구란 무엇인가?>,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 김태희 옮김, 민음인, 2010
<존재에서 존재자로>, 에마뉘엘 레비나스 지음, 주영하 옮김, 민음사, 2003
<중국 음식 문화사>, 왕런샹 지음, 주영하 옮김, 민음사, 2010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이 옮김, 문예출판사, 2011
2020년에 새로 발행된 《마흔의 서재》
마흔의 서재 | 장석주 - 교보문고
마흔의 서재 | 흔들리는 마흔에게 건네는 단단한 말들 시인 장석주의 산문 스테디셀러인생의 절반, 마흔. 과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의 작가는 누구보다 마흔을 심하게 앓았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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